거북놀이
가난한 이웃에게 음식을 나누어 주어 한가위를 다 함께 즐기자는 인보상조의 미풍양속
"동해거북이가 바다를 건너 차령산맥 높은 준력을 넘느라 시장하니 맛있는 떡과 과일을 주시오"
음력 8월 한가윗날 대낮같이 밝은 달밤에 부락민들이 모여서 함께 즐기며 노는 놀이이다.
이 놀이는 "거북"과 남생이" 및 두레인 "농악"과 어울어지며 "거북"은 소년 두세명이 뱃방석을 덮어쓰고 수수잎을 역어 씌워 거북같은 모양을 만들었고 5-6명의 "남생이"는 수수잎을 엮어 치망 비슷하게 만들어 허리에 두르고 또 수수잎을 둘둘뭉쳐 고깔과 비슷하게하여 머리에 뒤집어 쓰는 것이다.
이와같이 "거북" "남생이" "농악" 이 한데 어울려 가가호호를 하여(비교적 부유한집) 농요를 부르면서 놀면 주인은 음식을 차려 대접하게 된다.(어른들에게는 술, 아이들에게는 떡과 과일등) 농요를 소개하면 "동해거북이가 바다를 건너 차령산맥 높은 준력을 넘느라 시장하니 맛있는 떡과 과일을 주시오"하는 것이다. 또 이때 먹고 남은 음식을 모아서 가난한 이웃에게 나누어 주어 한가위를 다 함께 즐기자는 인보상조의 미풍양속을 가지고 있다.